스마트글래스, 이번엔 다를까?
삼성이 퀄컴, 구글과 손잡고 스마트글래스를 만든다는 소식이 최근 화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혼합현실(Mixed Reality, MR)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차세대 디바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삼성이 구글과 함께 XR(확장현실)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처음 발표했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애플의 비전 프로 같은 헤드셋을 떠올렸지만, 이번엔 방향이 좀 다르다. 퀄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이 CNBC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가볍고 실용적인 안경 형태의 제품이다.
어떤 기술이 들어갈까?
이 스마트글래스는 퀄컴의 최신 AR 칩인 스냅드래곤 AR1을 중심으로 구동된다. 이 칩은 안경처럼 작은 기기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AI 연산을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를 오가며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 여기에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언어 모델이 탑재돼 실시간 번역, 객체 인식, AR 내비게이션 같은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삼성은 하드웨어 설계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책임지며, 특히 OLED 패널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가능성이 높다. 이 세 회사의 강점이 합쳐지니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스마트글래스
이 스마트글래스의 목표는 “누구나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안경”이다. 기존 VR/AR 헤드셋이 무겁고 불편하다는 단점을 보완해, 평소 쓰는 안경이나 선글래스처럼 자연스럽게 디자인된다고 한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작동하기 때문에 배터리나 무게 부담도 줄어든다. 예를 들어, 길을 걷다가 실시간으로 길 안내를 받거나, 외국어 간판을 바로 번역해서 볼 수 있는 식이다.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글래스가 이미 비슷한 콘셉트로 성공을 거둔 만큼, 이번 협업도 시장에서 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최신 소식에 따르면, 이 스마트글래스는 2025년 3분기(7~9월)쯤 출시될 예정이다. 초기 생산량은 약 50만 대로 추정되며, 삼성의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S25와 함께 공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메타 레이밴(약 329달러) 수준을 참고하면 대중적인 접근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경쟁 속에서 빛날까?
애플의 비전 프로, 메타의 오리온 AR 글래스 등 경쟁 제품이 이미 시장을 달구고 있지만, 삼성-퀄컴-구글 연합은 스마트폰과의 강력한 연계성을 무기로 차별화를 꾀한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삼성의 브랜드 파워와 구글의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 과연 이 스마트글래스가 일상 속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지, 2025년이 기다려진다!